이번 주니어아트하우스는 미셸 푸코의 개념인 '헤테로토피아'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습니다. 헤테로토피아는 현실 속에서는 존재하지만 일상과는 다른 질서와 감각이 펼쳐지는 '또 다른 공간'을 의미합니다. 아이들에게 이 시간은 정해진 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를 상상하고 만들어보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첫 번째 아트레터를 전합니다:)
네모의 꿈 with. 가애 #콜라주 #컬러 #디자인
첫 번째 시간에는 아크릴 물감을 활용해 다양한 색과 질감을 만들어보는 활동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붓뿐만 아니라 손, 도구, 다양한 방식으로 물감을 다루며 색이 섞이고 겹쳐지는 과정을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단순히 ‘그리는 것’을 넘어 재료를 탐색하고, 우연히 만들어지는 질감과 형태를 발견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만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크릴 작업물은 하나의 ‘콜라주 재료’가 되어, 이후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을 구성하는 작업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
자유로운 탐색 과정
첫 수업은 콜라주 작업에 들어가기 전, 물감이라는 재료를 충분히 탐색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붓뿐만 아니라 손, 스펀지, 나뭇가지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물감의 질감과 움직임을 자유롭게 느껴보며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을 시도해보았습니다. 가애 작가님과 함께하며 아이들은 '어떻게 그려야 할까?' 보다 '어떻게 느껴지고,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에 집중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물감 그냥 부어버리자!" "색이 섞였네? 그냥 이 색대로 칠해볼게요"
감각의 놀이
처음엔 조심스럽게 붓을 들던 아이들이 이내 손으로 물감을 펼치며 점점 더 과감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거 미끄러워요!" "색이 섞이니까 이상한데 재밌어요" "스펀지 종이에다가 비벼봤어요"
낯설었던 감각이 즐거운 놀이로 바뀌는 순간들이 곳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옆 친구의 표현을 보며 새로운 방식을 따라 해보기도 하고, 자신만의 방법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살고싶은 공간을 상상하다
아이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살고 싶은 공간’을 자유롭게 떠올려보았습니다. 누군가는 자연 속에 있는 집을, 누군가는 상상 속 동화 같은 집을, 또 다른 친구는 자신만의 비밀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미리 정해진 형태나 정답은 없었기에 아이들은 더욱 자유롭게 생각을 펼칠 수 있었고, 각자의 경험과 감정이 담긴 공간들이 하나씩 완성되었습니다. 색과 질감으로 채워진 이 집들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아이들 각자가 만들어낸 ‘작은 헤테로토피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